출장용접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경제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중소득국에서의 의약품 접근성은 고소득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제약업계의 사회적 책임 이행 및 국가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간한 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의 약 80%가 거주하는 저중소득국에서 의약품 접근성은 여전히 심각한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고 짚었다.세계보건기구(WHO)의 2024년 필수의약품 팩트 시트(Fact Sheets)에 따르면 저중소득국 보건시설 중 핵심 필수의약품을 지속가능하게 확보하고 있는 시설의 비율은 단 8~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소득국의 90% 이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수치다. 개발도상국에서 의약품 비용이 전체 보건 지출의 20~60%를 차지하고 있어 식료품 다음으로 최대 지출이나, 전체 90%의 사람들이 본인부담금으로 의약품을 구입해야 한다. 이같은 현실은 수많은 환자들이 필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최근 WHO 필수의약품에 포함된 신약이 적어 글로벌 의약품 혁신과 접근성 사이의 격차 역시 벌어지고 있다. WHO 필수의약품 목록 지난 2023년 기준 500여개 의약품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제약협회연합(IFPMA)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출시된 593개 신약 중 31개만이 WHO 필수의약품 목록에 포함됐다.보고서는 의약품 접근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제약업계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의약품 접근성 지수는 전 세계 20대 제약사들의 저중소득국 의약품 접근성 개선 노력을 평가한 결과를 나타낸다. 지난해에는 16년간 1위를 유지하던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를 제치고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정상에 올랐다. 노바티스는 지난 2023년 기준 전 세계 2억8400만명의 환자에게 의약품을 공급하고, 이 중 3320만명이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혜택을 받은 성과에 따라 1위를 달성했다.이외에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는 40개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30개 의약품을 비영리 가격으로 공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45개 저중소득국에 23개 특허 의약품과 백신을 원가 또는 비영리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가의 경제 수준에 따라 같은 의약품을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차등가격제 정책이 16개 글로벌 기업으로 확산돼 ▲최빈개도국 60~90% ▲저소득국 50~70% ▲중저소득국 30~50%의 할인이 적용됐다. 보고서는 제약업계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중소득국에서 노바티스는 매출 비중이 32%이며, GSK 28%, 사노피25%, 화이자 22% 등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국은 WHO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를 운영하며 저중소득국의 생산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47개국에서 205명, 한국 30명 등 총 235명의 연수생이 참여해 기술이전, 인재개발, 역량강화를 중심으로 한 교육을 받고 있다. GTH-B는 mRNA 백신 제조를 위한 실습 훈련과 생물학적제제 제조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교육을 통해 저중소득국의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보고서는 “의약품 접근성 개선은 글로벌 보건 안보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며 “2030년까지 저중소득국의 필수의약품 접근율을 80% 이상으로 개선하고, 신약의 WHO 필수의약품 목록 포함률을 20%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인류 보건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며,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출장용접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경제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중소득국에서의 의약품 접근성은 고소득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제약업계의 사회적 책임 이행 및 국가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간한 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의 약 80%가 거주하는 저중소득국에서 의약품 접근성은 여전히 심각한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고 짚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4년 필수의약품 팩트 시트(Fact Sheets)에 따르면 저중소득국 보건시설 중 핵심 필수의약품을 지속가능하게 확보하고 있는 시설의 비율은 단 8~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소득국의 90% 이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수치다.
개발도상국에서 의약품 비용이 전체 보건 지출의 20~60%를 차지하고 있어 식료품 다음으로 최대 지출이나, 전체 90%의 사람들이 본인부담금으로 의약품을 구입해야 한다. 이같은 현실은 수많은 환자들이 필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최근 WHO 필수의약품에 포함된 신약이 적어 글로벌 의약품 혁신과 접근성 사이의 격차 역시 벌어지고 있다.
WHO 필수의약품 목록 지난 2023년 기준 500여개 의약품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제약협회연합(IFPMA)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3~2022년) 출시된 593개 신약 중 31개만이 WHO 필수의약품 목록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의약품 접근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제약업계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의약품 접근성 지수는 전 세계 20대 제약사들의 저중소득국 의약품 접근성 개선 노력을 평가한 결과를 나타낸다. 지난해에는 16년간 1위를 유지하던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를 제치고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정상에 올랐다.
노바티스는 지난 2023년 기준 전 세계 2억8400만명의 환자에게 의약품을 공급하고, 이 중 3320만명이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혜택을 받은 성과에 따라 1위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는 40개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30개 의약품을 비영리 가격으로 공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45개 저중소득국에 23개 특허 의약품과 백신을 원가 또는 비영리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가의 경제 수준에 따라 같은 의약품을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차등가격제 정책이 16개 글로벌 기업으로 확산돼 ▲최빈개도국 60~90% ▲저소득국 50~70% ▲중저소득국 30~50%의 할인이 적용됐다.
보고서는 제약업계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중소득국에서 노바티스는 매출 비중이 32%이며, GSK 28%, 사노피25%, 화이자 22% 등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국은 WHO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를 운영하며 저중소득국의 생산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47개국에서 205명, 한국 30명 등 총 235명의 연수생이 참여해 기술이전, 인재개발, 역량강화를 중심으로 한 교육을 받고 있다.
GTH-B는 mRNA 백신 제조를 위한 실습 훈련과 생물학적제제 제조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교육을 통해 저중소득국의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보고서는 “의약품 접근성 개선은 글로벌 보건 안보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며 “2030년까지 저중소득국의 필수의약품 접근율을 80% 이상으로 개선하고, 신약의 WHO 필수의약품 목록 포함률을 20%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인류 보건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며,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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