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에서 창고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악취와 유독가스,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시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6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양시 태인동의 한 타이어 부품 업체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길은 3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창고 내 타이어 부품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고무탄 냄새가 인근 주택가를 덮쳤다. 창고 2개 동 중 1개 동과 부품이 타면서 발생한 악취는 태인동 인근으로 퍼지면서 역한 냄새와 목이 따끔거리는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았다. 오후에는 도심인 중마동에서도 냄새가 났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화재와 함께 검은 연기가 확산하자 광양시는 마스크 착용과 차량 우회를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앞서 지난 13일 광양항 물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저장해둔 ‘알루미늄 광재’에 불이 붙었다. 알루미늄 광재는 불이 났을 경우 물로는 끌 수 없어서, 흙으로 덮는 진화 방식을 동원해 일주일 만에 진화했다.하지만 광양 시민들은 일주일 동안 악취와 유독가스에 시달렸고 각 가정의 창문을 열지 못하거나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진화될 때까지 수일간 연기가 발생하면서 기침, 피부 따가움, 두통, 인후통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았다.광양시는 화재 발생 연기의 유해성 분석에 나섰으나 시민들의 고통 호소와는 달리 ‘유해화학물질 측정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놨다.시민들은 최근 광양 지역 창고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는 이유와 많은 창고마다 어떤 물건이 보관되고 있는지 등 궁금증을 던졌다.시민 A 씨는 “연이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며칠씩 불을 끄지 못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다른 창고는 또 어떤 물질이 들어있는지,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한 주부는 SNS에 “광양항에서 발생한 불을 끈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 타이어 창고 화재라니, 마스크나 써야겠다”고 썼다.또 다른 시민은 “광주 타이어 공장 화재 시 인근에 있다가 목이 너무 아팠는데, 광양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됐다”면서 “불이 나면 연기와 냄새가 심한 물건을 보관할 때는 업체와 행정기관이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남 녹색연합은 성명을 내고 “광양항의 관리 주체가 성과 중심의 배후 부지를 운영하면서 위험한 폐기물을 방치하고 있다”며 “창고 임대 및 불법 폐기물 반입 관리 감독이 소홀할 경우 지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막대한 대기오염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출장용접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시에서 창고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악취와 유독가스,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시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양시 태인동의 한 타이어 부품 업체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길은 3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창고 내 타이어 부품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고무탄 냄새가 인근 주택가를 덮쳤다.
창고 2개 동 중 1개 동과 부품이 타면서 발생한 악취는 태인동 인근으로 퍼지면서 역한 냄새와 목이 따끔거리는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았다. 오후에는 도심인 중마동에서도 냄새가 났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화재와 함께 검은 연기가 확산하자 광양시는 마스크 착용과 차량 우회를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앞서 지난 13일 광양항 물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저장해둔 ‘알루미늄 광재’에 불이 붙었다. 알루미늄 광재는 불이 났을 경우 물로는 끌 수 없어서, 흙으로 덮는 진화 방식을 동원해 일주일 만에 진화했다.
하지만 광양 시민들은 일주일 동안 악취와 유독가스에 시달렸고 각 가정의 창문을 열지 못하거나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진화될 때까지 수일간 연기가 발생하면서 기침, 피부 따가움, 두통, 인후통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았다.
광양시는 화재 발생 연기의 유해성 분석에 나섰으나 시민들의 고통 호소와는 달리 ‘유해화학물질 측정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놨다.
시민들은 최근 광양 지역 창고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는 이유와 많은 창고마다 어떤 물건이 보관되고 있는지 등 궁금증을 던졌다.
시민 A 씨는 “연이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며칠씩 불을 끄지 못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다른 창고는 또 어떤 물질이 들어있는지,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한 주부는 SNS에 “광양항에서 발생한 불을 끈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 타이어 창고 화재라니, 마스크나 써야겠다”고 썼다.
또 다른 시민은 “광주 타이어 공장 화재 시 인근에 있다가 목이 너무 아팠는데, 광양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됐다”면서 “불이 나면 연기와 냄새가 심한 물건을 보관할 때는 업체와 행정기관이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남 녹색연합은 성명을 내고 “광양항의 관리 주체가 성과 중심의 배후 부지를 운영하면서 위험한 폐기물을 방치하고 있다”며 “창고 임대 및 불법 폐기물 반입 관리 감독이 소홀할 경우 지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막대한 대기오염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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