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전후 가자’ 과도 통치기구의 장으로 거명되고 있다고 26일 영 BBC가 말했다.블레어 기용 안은 미국 백악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조직이 만 2년 가까이 싸우고 있는 가자 지구는 휴전이나 종전이 멀어보이는 속에서도 전후 가자 플랜이 꾸준히 논의되어 왔다.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의 25일 유엔 총회 연설 후 관련 논의가 진전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자 거부로 뉴욕에 가지 못한 채 화상으로 연설한 아바스는 미 트럼프 정부 등과 협력해 2국가 해법 현실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바스는 전후 가자에서 하마스가 어떤 역할도 맡을 수 없다면서 하마스에게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아바스의 파타당과 하마스 세력은 팔레스타인 권력을 놓고 경쟁을 벌였으며 하마스 무장해제는 이스라엘의 요구이기도 하다. 아바스는 전후 가자 플랜이 미국의 전 바이든 정부 때 논의될 무렵 자신의 자치정부가 주축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대는 물론 아바스 장기 집권의 팔 자치정부(PA)를 불신하는 서방의 회의적 입장과 마주했다.이스라엘이 가자 재점령 및 정착민 재개 야심을 드러내자 유엔과 이스라엘 인근의 걸프 아랍국들의 지지를 받는 과도 기구 설립 안이 힘을 얻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다 배제하는 이 과도기구가 ‘새로운 가자’의 터전을 닦은 뒤 가자 내 220만 팔레스타인 인들에게 권력과 결정권을 내준다는 것이다.BBC는 블레어의 과도기구 수장 안을 보도하면서 블레어 사무실이 ‘가자 인들의 이주 안은 결코 지지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토니 블레어는 총리 시절인 2003년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의 ‘사담 후세인 정권 대량살상무기’ 의혹에 적극 동조해 미군과 함께 이라크를 침입했다. 후세인은 처형되었지만 이 의혹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이라크전 적극 개입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블레어는 2007년 물러난 뒤에도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 및 UN을 아우르는 국제사회 4축의 중동 특사 역을 맡았다.특히 올 2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트럼프가 느닷없이 가자 지구를 ‘중동의 호화 휴양지 리비에라’로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후 이 부동산 개발안에 블레어가 개입했다는 말이 돌았다.트럼프의 가자 부동산 개발안은 200만 팔레스타인 인의 영구 및 강제 이주를 그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고 이스라엘 안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강했다.이날 블레어 사무실이 ‘팔 인 강제이주에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출장용접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전후 가자’ 과도 통치기구의 장으로 거명되고 있다고 26일 영 BBC가 말했다.
블레어 기용 안은 미국 백악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조직이 만 2년 가까이 싸우고 있는 가자 지구는 휴전이나 종전이 멀어보이는 속에서도 전후 가자 플랜이 꾸준히 논의되어 왔다.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의 25일 유엔 총회 연설 후 관련 논의가 진전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비자 거부로 뉴욕에 가지 못한 채 화상으로 연설한 아바스는 미 트럼프 정부 등과 협력해 2국가 해법 현실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바스는 전후 가자에서 하마스가 어떤 역할도 맡을 수 없다면서 하마스에게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아바스의 파타당과 하마스 세력은 팔레스타인 권력을 놓고 경쟁을 벌였으며 하마스 무장해제는 이스라엘의 요구이기도 하다.
아바스는 전후 가자 플랜이 미국의 전 바이든 정부 때 논의될 무렵 자신의 자치정부가 주축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대는 물론 아바스 장기 집권의 팔 자치정부(PA)를 불신하는 서방의 회의적 입장과 마주했다.
이스라엘이 가자 재점령 및 정착민 재개 야심을 드러내자 유엔과 이스라엘 인근의 걸프 아랍국들의 지지를 받는 과도 기구 설립 안이 힘을 얻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다 배제하는 이 과도기구가 ‘새로운 가자’의 터전을 닦은 뒤 가자 내 220만 팔레스타인 인들에게 권력과 결정권을 내준다는 것이다.
BBC는 블레어의 과도기구 수장 안을 보도하면서 블레어 사무실이 ‘가자 인들의 이주 안은 결코 지지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토니 블레어는 총리 시절인 2003년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의 ‘사담 후세인 정권 대량살상무기’ 의혹에 적극 동조해 미군과 함께 이라크를 침입했다. 후세인은 처형되었지만 이 의혹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라크전 적극 개입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블레어는 2007년 물러난 뒤에도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 및 UN을 아우르는 국제사회 4축의 중동 특사 역을 맡았다.
특히 올 2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트럼프가 느닷없이 가자 지구를 ‘중동의 호화 휴양지 리비에라’로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후 이 부동산 개발안에 블레어가 개입했다는 말이 돌았다.
트럼프의 가자 부동산 개발안은 200만 팔레스타인 인의 영구 및 강제 이주를 그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고 이스라엘 안에서도 회의적 시각이 강했다.
이날 블레어 사무실이 ‘팔 인 강제이주에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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